인천시가 전국 특별·광역시 중 면적이 가장 큰 도시가 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9일 인천국제공항지역 내 미등록돼 있는 잔여공유수면 38개 구역 544만2천㎡에 대해 토지 신규 등록을 실시, 토지대장 등 지적공부 작성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인천의 전체 토지면적은 1천62.1㎢로 기존 국내 최대면적을 자랑하던 울산(1천61㎢)을 앞질렀다. 인천·울산 다음으로 면적이 큰 도시는 대구(883.6㎢), 부산(769.8㎢), 서울(605.3㎢), 대전(539.3㎢), 광주(501.2㎢) 순이다.
인천은 서울특별시와 6대 광역시 가운데 매년 토지면적이 증가하는 유일한 도시다.
내년 상반기에도 수도권매립지 중 매립이 완료된 제 1매립지(4㎢)와 제 2매립지(3.5㎢), 기타부지(1.4㎢)가 등록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시의 전체 면적은 8.9㎢ 더 늘어난다.
서울·대구·광주·대전은 최근 10년간 토지면적의 변화가 거의 없었고, 부산과 울산만 매립지로 인해 같은 기간 5.4㎢와 3.9㎢ 늘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2년 12월 매립공사 실시계획이 승인되고 2015년 12월까지 3년 동안 매립공사를 실시한 후 지난달 19일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준공을 받아 토지를 등록하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지역 내 모든 토지가 지적공부에 등록됨에 따라 면적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가능해져 각종 사업 추진에 따른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토지 신규 등록에 따른 효율적인 국토관리와 취득세 약 4억5천만 원 및 매년 20억여 원의 재산세 등의 안정적인 세수 확보가 가능해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잔여공유수면의 토지가 지적공부에 등록돼 관리돼 특별·광역시 중 최대면적을 확보한 시의 가치가 재창조됐다”며 “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재산권 보호 및 자산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k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