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길터주는 ‘아름다운 명퇴’

2016.11.29 20:00:30 10면

민수기 안양 만안구청장
송종헌 안양 동안구청장
40여년 공직 마무리 신청

 

 

최근 안양시의 4급 공무원들이 정년을 2년여 남겨두고 명예퇴직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져 후배공무원들로부터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민수기(58) 만안구청장과 송종헌(58) 동안구청장.

이들은 시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후배공무원들에게 하루라도 빠른 승진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민 구청장은 1979년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후 3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시정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평소 친근감 있는 언행으로 직원간의 소통을 중요시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신망이 두텁기로 정평이 나 있다.

또 송 구청장은 안양시 출신은 아니지만 1977년 안양시에서 공직을 시작한 후 현직에 이르기까지 요직을 두루 거치며 꼼꼼한 일처리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송 구청장은 “고질적 인사적체를 깊이 인식해 후배공무원들에게 하루라도 빠른 승진기회를 열어주고, 구청장 재임기간이 1년여에 불과한데 임용 후 신년인사회 등으로 두 달이란 기간을 허비해 행정의 지속성이 결여되고 새로운 정책수행이 여의치 않기에 후임 청장이 보다 빨리 업무를 파악해 구정을 이끌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40년 가까이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시정발전에 헌신해온 데다 후배들을 위해 아름다운 용퇴를 결심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에 힘입어 시의 모든 공직자는 제2의 안양부흥에 더욱 매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

 

장순철 기자 js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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