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행복한 불’만이 우리 곁에 존재하기를

2016.12.06 20:08:04 인천 1면

 

추운 겨울이 오면 사람들은 더욱 따듯한 곳을 찾게 되고 몸의 움직임도 느려지고 무뎌진다. 이 무뎌짐을 딛고 찾아오는 것이 항상 안전불감증이다. 누구나 알고 있고 항상 하거나 듣는 얘기지만 “나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에 하루하루 무심하게들 살아간다.

지난 경주 지진에서 볼 수 있듯이 지진은 남의 나라 얘기였다. 하지만 그런 무관심 속에 규모 5.8의 지진은 수많은 가옥과 문화재, 자연을 파손시켰다. 정책의 부재와 국민의 무관심속에 수많은 피해를 남기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런 자연재해는 사람의 힘으로 막기는 힘들다. 하지만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재는 약간의 관심과 주의만 기울이면 예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겨울철 화재는 여름인 7월에 비해 대략 51%가 증가한다. 그중에서도 주거시설의 화재가 전체화재의 25.3%로 1위다. 겨울철에는 주거시설에서 난방기구의 사용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올바른 난방기구의 사용과 가정 내의 소화기 사용법만 숙지한다면 위의 숫자 정도는 반으로 내려오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 내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 중에 하나가 문어발식 콘센트 연결사용이다. 개별 난방 기구는 각자 용량이 차지하는 열을 발생하게 되는데 이 열들이 문어발식 콘센트에 집중되어 화재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사용하지 않는 기구는 빼놓고 난방기구는 분산하여 벽쪽에 있는 콘센트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이 예방책이 될 것이다. 또 하나는 소화기구이다. 화재 초기에 당황하지 말고 평상시 소화기 사용법을 숙지한다면 가정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불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사용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우리를 행복하게도 하고 불행하게도 한다. 불이 가지고 있는 양면성 중에 행복한 불만이 우리 곁에 존재할 수 있도록 이번 겨울은 ‘행복한 불’만 있는 겨울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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