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가스점검, 안전한 우리집을 만들어준다

2016.12.11 19:51:58 인천 1면

 

가스보일러는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꼭 필요하고 편리한 것이지만, 자칫 일산화탄소(CO) 중독사고 등으로 인한 위험성도 안고 있어 사용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2014년 11월 남양주의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 중이던 야영객 2명이 난방을 위해 가스연소기를 켜둔 채 잠들었다가 사망했다. 또 2016년 3월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일가족이 보일러를 켠 채 숨져있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다.

실제 최근 5년간(2011~2015) 가스보일러 등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28건이 발생해 109명이 인명피해를 입었다. 가스보일러 사고가 발생하는 주원인은 가스보일러 노후·결함에 의한 제품불량사고가 가장 많고, 다음은 배기통(굴뚝) 연결부 이탈에 의한 배기가스유입 사고, 급·배기구 막힘에 의한 사고 순이다.

동절기 가스보일러 안전사용수칙을 알아보자.

일산화탄소의 실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배기통이 빠져 있거나 꺾인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스보일러나 순간온수기는 환기가 양호한 곳에 설치돼야 하며, 빗물이나 찬바람을 막기 위해 환기구를 비닐 혹은 테이프로 막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환기가 충분히 될 수 있도록 환기구는 반드시 열어 두고, 창문도 수시로 열어 줘야 한다.

겨울 캠핑시 가스안전도 매우 중요하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가급적 가스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추위를 피하기 위해 텐트 내에서 가스등, 가스난로 등 가스기기를 사용해야 할 때는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 안전하다.

캠핑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이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부탄캔이다. 이 때 가스레인지 삼발이 폭보다 지나치게 큰 그릇을 올려놓고 사용하면 복사열로 인해 부탄가스의 폭발 위험이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이사할 때 가스기구를 철거하고 난 뒤 가스배관을 고무테이프나 비닐 등으로 대충 막아 두고 이사를 간다면 가스 누출로 대형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사할 때는 반드시 도시가스사 지역관리소나 LPG판매업소에 연락해 막음조치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그동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 세월호 침몰사고 등 수많은 대형사고로 귀중한 생명과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대형참사를 겪을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과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특히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평생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가스의 위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역할은 국민들이 이러한 아픔과 슬픔을 더 이상 겪지 않도록 가스사고 예방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수도권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나라 공업의 중추지역이고 삼성전자, 가스공사 기지, 현대자동차 등 대형시설이 많아 본부장인 필자를 비롯한 우리본부 직원들은 365일 24시간 가스안전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들도 ‘설마 나는 사고가 나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사소한 것들을 방치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지듯이 점검하고 확인하는 습관을 당부드린다.

안전에는 왕도가 없다. 평상시 안전의식을 가지고 일상생활에서 안전을 실천하는 것만이 내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가장 쉽고도 확실한 방법이다. 가스안전 점검은 안전하고 편안한 우리집 만들기의 첫걸음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