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다름은 틀림이 아닌 특별함

2016.12.13 20:13:29 인천 1면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다문화’라는 단어는 낯설지 않다.

처음 결혼이주자와 이주 노동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만 해도 이들에게 붙여진 특별한 명칭은 없었다. 이들이 한국사회로 유입되고 정착하면서 세계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고, 그것들을 이해하려는 일환으로 다문화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미 다문화는 우리사회 곳곳에 자리 잡고 있지만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정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몇 년 전, 천만 관객을 동원한 ‘국제시장’이라는 영화에서 다문화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장면이 있었다.

동남아 계열의 커플을 보고 조롱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다소 과장된 면이 있더라도 이러한 모습이 영화 속만의 일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우리와 다른 사람들에게 순위를 매기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영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잘 살지 못하던 그때에, 국민이 광부로 간호사로 파견을 나가야만 했던 시절에 대한 아픔을 간접적으로 느꼈듯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태도가 해당 국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임을 염두 해 두어야 한다.

다문화가 곧 우리이고, 대한민국에 뿌리내리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과 다문화 2·3세들을 사회구성원 공동체 자체로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다름을 틀림이 아닌 특별함으로 생각하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인식의 변화가 다문화시대의 성공적인 사회 통합 및 공존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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