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음주 문화의 팽창으로 저물어 가는 삶

2016.12.21 19:16:07 인천 1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공생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좋은 마음으로 양심적 배려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관계를 온전하고 평화롭게 이어주는 친교나 가교는 술(酒)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하나임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했다. 술로 이성을 잃고, 술로 지혜를 상실해 금수만도 못한 비인간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문제들을 수습하고 처리하기 위해 드는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실제 정부는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약 20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알코올 중독 및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3년에 1,600억 원을 넘었다고 한다. 식약청은 최근 우리나라 15세 이상 남녀 1천명을 조사한 결과 26.5%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고위험 음주를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두 번 이상 고위험 음주 비율도 17.3%였고 남자의 비율이 여자보다 네 배쯤 높았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음주와 관련된 사고로 해마다 2,000명에 가까운 대학생이 죽고 60만 명이 다치고 1.5%는 음주 뒤에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학도 신입생 환영회 등에서 술을 권해 사망까지 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사회의 이제 음주 후 소란 등 행위에 대한 시선이 관대하지 만은 않다.

특히 2013년부터 6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과태료에 처할 수 있게 됐으며 주거가 일정한 사람의 경우에도 행위가 지나칠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 가능토록 법이 개정되기도 했다.

술이 내면의 갈등과 번민을 해결해 주지 못한. 술은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지 못할 뿐 아니라 가정의 불행을 가져오기도 한다. 행복한 인생을 가꾸어 가는 비결은 몸에 술(酒)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관념 안의 찌꺼기를 비우는 지혜가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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