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울 광역버스 요금이 대폭 인상됨에 따라 인천시민들이 수도권 광역버스 이용객 중 가장 비싼 교통요금을 지불하게 됐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인천~서울 19개 광역버스 노선의 기본요금을 2천500원에서 2천650원으로 6% 인상하는 내용의 요금 조정안을 오는 31일 첫차부터 적용키로 했다.
또 이동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을 내는 거리비례제가 도입돼 이동 거리가 30㎞이상일 땐 100~700원의 요금이 추가로 부과된다.
청소년 요금도 1천4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어린이 요금은 1천 원에서 1천100원으로 오른다.
이번 요금 인상과 거리비례제로 인천~서울 광역버스 요금은 2천500원에서 최대 3천350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에 계양·부평·연수구에서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장거리 노선 승객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이 같은 요금 인상은 버스업체의 적자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됐다.
시는 버스업체 적자가 심각한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노선을 유지하려면 요금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해 6월 서울시와 경기도의 광역버스 요금은 각각 24%, 20% 인상됐지만 시는 지난 2012년 2월 이후 요금을 동결해 광역버스업계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요금인상과 함께 첫차부터 오전 6시 30분까지 기본요금의 20%를 할인받는 조조할인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근하는 승객은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 광역버스 노선은 서울·경기 광역버스 노선보다 훨씬 길어서 유류비·통행료 부담이 커 기본요금도 더 비쌀 수밖에 없다”며 “노선이 폐지되면 시민 불편이 커지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서울 광역버스 기본요금은 2천300원, 경기도는 2천400원이며 거리비례제를 적용하지 않는 단일 요금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김현진기자 k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