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유람선 개통 5년째 ‘우울한 뱃고동’

2017.01.01 17:40:37 10면

이용객 갈수록 줄어 운항 저조
취항 4척 중 3척 운항중단
작년 13만여명… 겨울엔 빈배 수준
1척마저 운항취소·장기 휴항 잦아

개통 5년차를 맞이한 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이 4척 중 3척이 운항을 중단하고 작년 이용객이 13만여 명에 그치는 등 저조한 운항성적을 보였다.

그 마저도 동절기에는 성수기 대비 이용객이 10% 이하까지 떨어져 장기적인 경인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한 유람선 활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해 아라뱃길 유람선을 탄 이용객 수는 13만897명으로 개통 전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예측치로 내놨던 이용객 59만9천명의 21.85%에 불과했다.

성수기였던 지난 해 10월에도 유람선 이용객 수는 1만7천389명에 그쳤으며 비수기인 1월에는 819명, 2월에는 1천500명, 3월에는 4천372명 만이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아라뱃길 유람선 1천385t급이 1천여 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 배인 점을 고려했을 때 겨울철 비수기에는 거의 빈 채로 운항한 셈이다.

또 여객 운송 실적과 동시에 화물 물동량도 함께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애초 아라뱃길에는 인천~김포아라터미널, 연안부두~김포아라터미널, 여의도~덕적도 구간에 유람선 4척이 취항했지만 이 중 3척이 수요 부족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 해부터는 유람선 1대만 평일과 주말에 김포아라터미널~굴포천~시천 나루 구간을 40분과 100분 프로그램으로 운항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예약 인원이 일정한 정원에 미치지 못해 운항을 취소하거나 선박 정기 검사 등으로 장기 휴항하는 경우도 잦았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겨울철 추운 날씨로 뱃길에서 유람선을 타려는 승객이 크게 줄고 선박 정비 기간이 길어 동절기 이용 실적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경인아라뱃길 관계자도 “유람선을 운영하는 선사는 겨울철 승선 수요가 적다 보니 이 기간 정기 검사를 하면서 휴항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현진기자 khj@
김현진 기자 khj@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