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출입이 제한되다 지난해 1월 민간에 개방된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찾은 방문객이 1년간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 1~12월 파주 임진강 생태탐방로를 찾은 방문객이 1만632명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임진강 생태탐방로는 1971년부터 군사 보안 등의 문제로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하지만 도는 육군 1사단과 협약을 맺고 2010년 임진각∼임진나루(7.9㎞)에 이어 지난해 임진나루∼율곡습지공원(1.2㎞) 구간에 생태탐방로를 조성했다.
생태탐방로는 2013년 마을축제 때 처음 개방된 뒤 이벤트성으로 간헐적으로 행사가 열리다 지난해 1월 20일부터 일반에게 개방됐다.
걸어서 약 3시간이 소요되는 이 트래킹 코스는 철책선 사이 임진강 풍경, 독수리나 재두루미 등 철새가 머무는 초평도, 남한의 대성동마을과 북한의 가정동마을은 물론 개성 송악산까지 조망 가능한 장산전망대 등을 볼 수 있어 방문객의 호응도가 높다.
또 철책에 다양한 조형물을 걸어 전시한 에코뮤지엄 거리에서 자연뿐만 아니라 역사와 예술, 문화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율곡 이이가 임진강을 바라보며 시를 지었다는 화석정, 계절마다 자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율곡습지공원 등도 볼거리중 하나다.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최대 150명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민통선 내를 출입해야해 참가 7일전 생태탐방로 공식 홈페이지(www.pajuecoroad.com)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하며 신분증도 지참해야 한다.
박정란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탐방객 1만명 돌파는 45년만에 국민의 품에 돌아온 생태탐방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임진강 생태탐방로 등 DMZ 일원의 다양한 자원들을 발굴, 경기북부 관광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문의 : 임진강 생태탐방로 안내소 070-4238-0114)
/이연우기자 27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