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2개월차의 새내기 소방관이 군입대하는 동생을 배웅하기 위해 기차에 탑승했다 심정지 환자를 살려 귀감이 되고 있다.
17일 공항소방서에 따르면 정승호(26·사진) 소방사는 지난 16일 친동생의 군입대 배웅을 위해 KTX를 이용, 논산으로 이동 중 차내방송을 통해 응급환자(60·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으며 곧장 응급처지에 들어갔다.
당시 환자는 호흡과 맥박이 없던 상태로 정 소방사는 환자 옆에 있던 여성 승객과 승무원의 도움을 받아 환자를 바닥에 눕힌 뒤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다행히 환자는 현재 의식이 회복돼 천안소재 충무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소방사는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었다. 귀중한 생명을 살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심폐소생술은 누구나 배운 데로 시행할 수 있으며 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시행한다면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기적같은 일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k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