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설을 지키는 119

2017.01.23 19:39:48 인천 1면

 

민족 최대의 명절로 꼽히는 설 연휴가 왔다. 그러나 연휴에도 시민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우리 119 대원들도 그 중 하나이다. 평소에도 물론 구조·구급·화재 등 많은 활동들로 바쁘지만 이런 명절기간 전후에는 각종 ‘특별조사’, ‘예방활동’들로 인하여 손발이 열개여도 부족하다는 말이 실감나게 한다.

이렇게 여러 출동을 하다보면 모든 피곤을 잊게 하는 기분 좋은 출동이 있는 반면에 우리 대원뿐만이 아닌 주변 사람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고도 빠지지 않고 발생한다.

해마다 일어나는 안타깝고 근절돼야할 사건사고 중에 가족끼리 불화에서 비롯된 사례가 많다. 작년 추석때 시골에 남아있는 얼마 되지 않는 부모님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자식 간에 칼부림이 벌어졌고 노부부는 자식들을 말리지도 못 한채 담벼락 밑에서 떨고 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러한 사고와는 달리 시골집에 모인 자식들이 부모를 위해 부서진 농기구를 수리하고 농사일을 도우며 저녁에 오순도순 식사자리를 갖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가족애가 흐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최근 대구 서문시장 화재, 소중한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갔던 엠파이어 웨딩홀 등 유난히 커다란 사건 사고들은 연휴기간과 전후에 많이 발생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세상에 그 어떤 금은보화로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목숨이며, 그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꾸준한 화재에 대한 관심과 예방 활동인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활동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닐 것이다. 물론, 최신식 소방설비를 갖추고 경비원을 상주시키고 관리를 해준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영세상인이나 가정에서는 그렇게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우선 가게에 있는 소화기가 올바로 설치가 되어 있는지 그리고 입출입시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구와 가스레인지를 확인하는 등의 조그마한 관심이 크나큰 화재를 방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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