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약속대로 광명동굴 수입금 1%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위한 역사체험장 설치를 위해 전달했다.
시는 지난 24일 양기대 시장과 이병주 시의회 의장 등이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 지난해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금 53억원의 1%인 5천300만원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시와 시의회, 광주 나눔의 집이 체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등 지원 업무 협약’에 따른 것으로, 시는 올해부터 매년 광명동굴 수입금 일부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전달된 지원금은 영화 ‘귀향’의 세트를 활용해 조성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체험장 설치를 위해 사용된다. 역사체험장은 광주 나눔의 집 부지 내 건평 330㎡ 규모로 건립되며 부지매입비를 포함해 총 6억 원이 소요된다.
양 시장은 이날 지원금 전달에 앞서 추모공원에 들러 헌화 후 역사관을 둘러보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어 나눔의 집으로 이동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지원금을 전달했다.
양 시장은 “오늘 전달한 지원금은 지난해 광명동굴을 찾은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의 마음이 모인 것으로 조금이나마 할머니들의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광명시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앞장서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박옥선 할머니(94)는 “광명시 초청으로 광명동굴을 관람하고 여러 공연도 함께 볼 수 있어서 고마웠다”며 “아베 총리의 망언으로 속상한 이때에 양기대 시장이 광명동굴 수입금 1% 기부 약속을 지켜 마음이 든든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