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눈에는 눈’ 차폭 패러다임 필요

2017.01.30 20:12:54 인천 1면

 

경찰청은 지난해 상반기 난폭·보복운전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대적인 차폭 단속을 벌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 발생한 망치 보복 관련 사건 등 보복운전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차폭’ 운전이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근본적인 문제는 투자의 비대칭성 때문일 것이다. 지난 2016년 12월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자동차 대수는 2천200만 대로 로 이중 ‘전기차’ 대수는 1만 대를 돌파하여 5년 사이 31배 증가라는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고, 정부에서는 2020년 ‘자율주행 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비해 교통 관련 문화, 의식, 교육, 법 제도에 대한 투자는 이렇다 하고 드러낼 만한 결과조차 없다. 결국 양적인 성장은 이뤄냈지만 이에 걸맞은 질적인 성장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즉 ‘차폭’은 질적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아 파생적인 문제이며 운전의 주체는 사람이고 운전자의 의지가 반영되어 행해지는 일련의 행동인 만큼, 이 행위에 감정이 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차폭’이란 것은 질적 성장이 모자란 원인행위자와 보복운전자 모두의 잘못인 것이다. 내 잘못보다는 남의 잘못이 커 보이고, 내가 당한 만큼 상대방에게 갚아주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형태의 운전자 의식 수준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웰빙(Well-Being), 친환경 등 내실화를 외치는 오늘날 우리 교통문화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본다. 예컨대 ‘운전면허 취득자 천만보다는 모범운전자 백만이 낫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다시 말해 위반 운전자에 대한 전문교육을 확충하고, 관련 법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