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19대 대통령선거, 필요한 것은 단 하나

2017.02.05 19:08:54 인천 1면

 

선거 때가 되면 그저 표를 얻기 위한 공약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온다. 내가 사는 동네만 해도 그렇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우리 동네에는 지하철이 들어오는 것이 기정사실화 된 듯 했다. 동네주민들은 아직도 선거 때마다 ‘지하철 공사 착공! 이뤄내겠습니다!’ 따위의 공약이 쓰인 현수막을 보고 가슴 설레어 한다.

정책선거는 바람직하지만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는 선심성 공약들은 한 번 의심을 가지고 따져봐야 한다.

살기 팍팍한 요즘같은 때에는 더더욱 그렇다. 오로지 심신이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목적으로 포퓰리즘에 입각한 무분별한 공약들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선거에 임하는 올바른 유권자의 자세는 무엇일까?

후보자들이 내세운 정책, 각종 사업계획은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반드시 이러한 공약들이 실현가능한지, 예산이 얼마가 필요하며 또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를 따져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더 나아가 이 공약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인지, 무엇이 우선순위인지는 반드시 따져보는 자세 또한 중요할 것이다. 정말 필요한 데 쓰여야 할 소중한 세원이 보여주기 식의 전시성 행정 등에 쓰인다면 혈세낭비는 물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올해 12월20일은 제19대 대통령선거 예정이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좀 더 이른 시기에 선거를 치르게 될 지도 모른다. 만약 궐위로 인한 대통령선거 실시사유가 발생한다면 그 때부터 60일 내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즉 기존 대통령선거보다 유권자가 후보자 공약을 검증하는 데 주어진 시간이 짧다는 뜻이다.

이러한 시기에 유권자인 우리가 지금 준비해야 할 것은 하나다. 유권자로서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이 실현가능한 것이며, 더욱이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인지 꿰뚫어 볼 수 있는 ‘혜안(慧眼)’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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