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우리집 기초소방시설, 선택이 아닌 필수

2017.02.07 19:36:40 인천 1면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크고 작은 화재로 수많은 소중한 생명과 자산들을 잃어버렸다.

우리가 조금만 더 살피고, 예방에 관심을 가진다면 분명히 사전에 그 징조를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1920년대 미국의 허버트 W. 하인리히(Herbert W. Heinrich)는 산업재해를 분석해 흥미로운 법칙을 발견해냈다.

한 번의 큰 재해가 발생하기 전까지, 같은 원인으로 인해 29번의 작은 재해가 발생했고, 재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또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 했던 경우가 300번은 있었을 거라는 것이다.

이른바 1:29:300 법칙인데, 이는 어떤 상황에서든 문제되는 현상이나 오류를 초기에 신속히 고쳐나가야 함을 강조한다.

화재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위험한 물건들을 사전에 올바르게 조치하고 초기에 그 징후를 포착해 적절히 대처한다면, 우리 집에서 발생한 작은 불씨는 아무 힘없이 사그라질 것이다.

화재의 신속한 감지와 대처를 위해, 정부에서는 2017년 2월부터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 등 관련 법령을 정비하여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은 구획된 실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고, 세대별·층별로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했다.

설치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몸이 불편하시거나 설치가 어려우신 어르신들은 언제든지 가까운 소방서로 요청하면,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는 소방관들이 친절하게 설치, 사용 및 점검을 설명해주니 소방서에 문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편리하고 고마운 불은 언제나 우리의 가까이에 있다. 그러나 적절하게 관리하고, 화재 시 신속하게 대처해야 더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기초소방시설 설치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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