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아름다운 추억의 졸업식이 될 수 있도록

2017.02.09 18:49:43 인천 1면

 

새로운 봄을 맞이하려 만물이 기지개를 펴는 요즘, 개학과 아울러 졸업식 시즌도 시작돼 각 학교마다 한창 분주한 때다.

강당의 대형 스크린에 3년 동안의 학교생활을 담은 영상이 띄워지자, 228명의 졸업생들은 영상에 나오는 자신들의 모습에 옆 친구들과 추억을 회상하며 재잘거린다.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삼삼오오 서 있는 가족들의 눈빛에서는 자녀에 대한 대견함과 학교생활을 무사히 잘 마쳤다는 안도감이 느껴진다. 교가제창을 마지막으로 졸업식은 차분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지난 2일 군포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의 모습이다.

온 몸에 밀가루를 뿌리고 계란을 투척하는 등의 졸업식 뒤풀이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폭력적인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학생과 교사 및 가족 간에 조용히 축하하며 단출하게 보내는 추세이다. 오히려 누군가 소란스런 뒤풀이를 하려 하면, 주위에서는 눈살을 찌푸리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라 밀가루를 들고 있는 용감한(?) 학생은 거의 볼 수 없고, 계란까지 귀해진 요즈음, 졸업식에서 계란 구경이 더 힘들 거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마저 나온다. 학생들의 질서 의식 수준도 점점 높아져 졸업식이 갈수록 합리적이고 평화로워지고 있는 건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이런 평화로운 졸업식 문화가 정착될 수 있었던 건, 지난 몇 년 동안 학교와 학교전담경찰관의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 예방 캠페인 및 꾸준한 학교 주변 순찰 활동 덕분이 아닐까? 군포경찰서는 시내 초·중·고 46개교의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 예방활동을 위해 학교전담경찰관, 형사 강력팀, 교통경찰관, 지역경찰관이 총 동원되어 뒤풀이 예상지역을 합동 순찰하고, 학교 인근 교통정리를 하는 등 안전하고 평화로운 졸업식이 될 수 있도록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학교생활을 마무리 하면서 동시에 새롭게 시작하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졸업식에 소중한 사람들로부터 축하와 격려를 받고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는 아름답고 엄숙한 졸업식이 평생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될 수 있도록,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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