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과 다른 ‘A형’ 바이러스 연천 구제역 ‘北 유입설’ 솔솔

2017.02.09 19:42:51 2면

발생 농장 휴전선과 불과 10㎞
북풍·야생동물 매개 가능성

 

연천에서 경기도내 첫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 해당 바이러스가 북한으로부터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8일 구제역 확정 판정을 받은 연천군 군남면 젖소 농장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A형인데 대해 “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대부분 O형으로 A형은 지난 2010년 1월 2~29일 연천·포천지역이 유일했다.

당시 6개 농가의 소가 A형 구제역으로 판명됐다.

도는 북한 유입 추정에 대해 “해당 농장이 충북 보은 및 전북 정읍과 200km가량 떨어져있는 데다 휴전선과는 불과 10km 정도만 거리를 두고 있어 북쪽에서 부는 바람과 DMZ를 왕래하는 야생동물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바람을 타고 최대 250km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겨울은 바람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부는 시기다.

또 DMZ에서 서식하는 고라니와 멧돼지 등 야생동물들이 남북을 오가며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

도는 타지역에서 발생한 O형 구제역 바이러스와 이번 연천 바이러스가 유형이 다르다는 점에서 북한 유입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남북경색 등으로 현재 북한지역에 대한 정보가 차단된 탓에 북내 구제역 확산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2010년 연천·포천에 구제역이 퍼졌을 때도 북한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북한지역 구제역 상황을 파악하면서 인근에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 방역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27yw@

 

이연우 기자 yaonwoo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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