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아동학대 예방, 모두가 나설 때

2017.02.22 19:55:36 인천 1면

 

최근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던 중 아동학대 사건 처리를 내용으로 하는 드라마를 보았다. 당시 피해를 입은 아동이 엄마로부터 학대를 당하자 세탁기 안에 숨어 112에 신고를 하고 그 신고 내용을 받은 현장 경찰관들이 피해아동을 구출하는 내용이었다.

보건복지부의 최근 5년간 아동학대 실태조사 자료에 의하면 아동학대의 유형으로는 신체적·정신적 학대, 방임, 유기, 성학대 등의 유형이 있으며, 가해자의 경우 우리가 예상하는 것과는 다르게 친부모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 가해자의 81.8%가 된다고 한다. 이처럼 아동을 보호해야 될 의무가 있는 보호자가 가해자가 되고, 발생장소가 가정 내일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경찰의 입장에서는 선제적 개입이 어렵고 아동이 치명적 위협을 당하고 나서야 외부로 표출돼 확인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에서는 이러한 아동학대 범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하고자 2016년 3월부터 학대전담경찰관(APO)을 운영해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자 지원, 미취학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유관기관과의 합동점검, 피해 아동에 대해 정기적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경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2015년 1만9천214건에서 2016년 10월 기준 2만4천690건으로 증가했고, 학대로 인한 사망자수도 2014년 14명, 2015년 16명에서 2016년 10월말 기준 28명으로 급증했다. 물론 경찰의 선제적 대응으로 더 큰 피해를 당하기 전에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아동의 이웃, 선생님, 보육교사 등 주민의 신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내 아이를 키운다는 생각처럼 가까운 미래 우리나라의 주춧돌이 될 사랑하는 우리 주변의 아이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작은 문제점이라도 발견될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하여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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