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유라시아대륙철도 북방뉴딜 광명이니셔티브

2017.03.01 19:16:10 16면

 

박근혜정부가 추진했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지금 국내에서 유라시아대륙철도를 얘기하면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그러나 올해 새 정부가 출범한다면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라시아철도 시대에 대한 관심도 꿈틀거리고 있다.

남북한이 교류를 시작하면 남북철도 연결 등 현실적으로 서로 이익이 되는 사업들이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KTX광명역을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종단철도(TKR)건설이 현실성 있는 남북한 우선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를 연결한다면 광명역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가는 유라시아철도의 꿈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

이미 중국과 북한은 2014년부터 단둥~신의주~평양~개성간 총길이 376㎞ 고속철도 및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남북한 및 한·중·러간 관계 개선 여하에 따라서는 단둥~개성뿐 아니라 북한 나진을 중심으로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오는 철길건설도 빠르게 추진될 수 있다.

우선 평양~나진간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할 수 있으며 또 다른 대안으론 나진에서 원산, 금강산을 거쳐 속초까지 연결도 가능하다. 북한과의 철도연결 및 현대화사업에 한·중·러가 공동 참여한다면 이 사업의 추진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고 북한의 경제부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시는 지난 1월 KTX광명역을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 동서횡단철도 조기 건설을 정부에 건의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광명역~성남~원주~평창~강릉까지 고속철도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한반도 동서횡단철도가 완성되어 러시아와 중국 동북3성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수출물량이 나진~원산~금강산을 거쳐 동해안선을 따라 속초를 지나 강릉까지 온다면 동서횡단철도를 통해 광명역까지 올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광명시는 KTX광명역을 기존 화물 중심 컨테이너보다는 고속철도를 이용한 첨단 특급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광명역에서 출발한 고속열차가 평양~신의주를 거쳐 중국으로 가거나 동해안을 거쳐 러시아로 간다면 베이징과 장춘, 블라디보스톡까지 7시간 안팎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첨단 및 특급 물류 혁명뿐 아니라 역내의 빈번한 인적, 물적 교류로 동북아 경제공동체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인구의 70%, 면적은 40%를 차지하는 유라시아대륙이 하나의 길로 이어진다면 교통, 물류, 에너지 등 경제적 파급효과뿐 아니라 외교·문화·기술적 파급효과는 가히 천문학적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도 유라시아철도 시대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남북한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 등 ‘북방뉴딜’이라는 새로운 공동이익을 추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남북한과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과 동북아 공동번영에도 기여할 것이다.

그래서 남북한 철도를 매개로 한 ‘북방뉴딜’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이를 우리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어야 한다. KTX광명역은 유라시아철도의 거점출발역으로 ‘북방뉴딜’을 실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한다.

이를 위해 우선 인천공항과 인천역 구간 고속철도를 먼저 신설하고 기존의 월곶~광명역~판교, 여주~원주간 철도구간을 조속히 연결해 인천공항을 출발해 광명역을 지나 강릉까지의 고속철도를 조기에 완성해야 한다. 그런 다음 속초와 금강산 구간도 연결해야 한다. 또 한반도 종단철도구축을 위해 북한, 중국 등과 함께 단둥~신의주~평양~개성간 고속철도, 평양~나진간 또는 나진~원산~금강산~속초~강릉간 고속철도를 시급히 건설하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유라시아철도를 통한 ‘북방뉴딜’을 실현하기 위해 새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과 병행해 범정부차원의 유라시아철도 추진기구를 만들어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또한 광명역 주변에 국제철도터미널도 만들어 유라시아철도 출발역 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광명시는 이미 KTX광명역사에 유라시아대륙철도 추진본부를 구성해 가동 중이다. 유라시아철도 광명구상이 빛을 발휘하는 그 날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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