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제98주년 3·1절을 맞은 1일 독립운동 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군수·구청장 등은 이날 오전 9시 수봉공원에서 현충탑을 참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다 바치신 순국선열과 전몰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위로하고 3·1 만세 운동의 깊은 뜻을 되새겼다.
이후 지역에 생존해 계시는 박찬규 독립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등 329명에게 위로금을 전하고 감사와 존경을 표시했다.
현충탑 참배에 이어 오전 10시에는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제98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서는 고 정방모 선생에 대한 대통령 표창 포상이 진행됐다.
정 선생은 지난 1920년 충북 보은군 회북면에서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태극기를 만들어 회북면 장날을 기해 독립만세시위를 계획하다 체포돼 징역 6월의 옥고를 치렀다.
대리 수상한 외손녀 이원선(남동구 거주)씨는 “지금이라도 외조부의 독립운동이 세상에 알려지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유 시장은 “98년 전, 만세의 함성이 독립의지를 일깨웠듯이 그날의 숭고한 정신이 오늘날 통합의 가치를 되살릴 것이라 믿으며 우리가 100년 가까이 3·1정신을 기리듯 후손들도 지금의 역사를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하나 된 힘으로 안팎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기념식 후 유 시장과 동구청장을 비롯한 시민들은 동구 창영초등학교에서 동인천역 북광장까지 구간에서 3·1 만세운동 재현과 태극기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김현진기자 k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