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네덜란드 (1)

2017.03.07 19:28:24 16면

 

한국인들은 네덜란드라 하면 히딩크의 나라를 연상한다. 네덜란드라는 나라이름 자체가 유별나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Underland’, ‘땅 아래의 나라’라는 뜻이다. 국토의 많은 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위치에 있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네덜란드 국토의 넓이는 남한 땅의 절반이 안 되고 인구는 1천700만이다. 그런데 수출은 세계 3위이다. 특히 농토가 별로 없는 나라인데 농산물 수출이 세계 4위이다.

네덜란드의 수출품 중 튤립이 큰 액수를 차지한다. 그런데 튤립을 많이 심게 된 연유가 있다. 국토의 대부분이 바다 표면보다 낮아 흙에 염분이 많다. 그래서 네덜란드 농민들이 염분이 많은 땅에서 잘 자랄 수 있는 작물이 무엇일까를 고심하다가 찾아낸 것이 튤립이다. 튤립이 소금에 강한 것을 알고는 많이 심어 이웃 나라로 수출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시작된 네덜란드의 꽃 수출이 세계 1위가 되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란 말이 그래서 나온 것일 것이다. 네덜란드를 방문해 보면 그렇게 열악한 자연환경에서 수출 세계 5위라는 사실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네덜란드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그들의 국민정신에서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사회제도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네덜란드는 장로교 교인들이 세운 나라이다. 16세기에 종교개혁 운동이 유럽에서 일어나면서 독일에서는 루터가, 스위스에서는 칼빈이 개혁운동의 지도자로 등장하였다. 칼빈은 본래는 프랑스 출신이다. 그런 그가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하였다가 개혁운동의 지도자로 터를 잡게 되었다.

칼빈의 제자들에게서 두 가닥의 흐름이 일어났다. 장로교와 청교도이다. 영국으로 간 칼빈의 제자들이 청교도 운동을 일으켰고, 스코틀랜드와 네덜란드로 간 인맥이 장로교 운동의 출발이 되었다. 특히 장로교 목사였던 아브라함 코이페르가 20세기 초 네덜란드의 수상에 오르면서 성경적 가치관을 따라 국가 운영의 기틀을 닦았다.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