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어르신 우선 주차구역을 아시나요?

2017.03.09 19:40:58 인천 1면

 

평생 운전대를 잡은 사람도 나이가 들면 운전에 제약이 따른다. 경기개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고령운전자의 경우 표지판 및 신호등을 판단하는 시력이 젊은 사람에 비해 20% 저하되고 돌발상황 판단시간은 2배 더 필요하다고 한다. 국내 만 60세 이상 고령운전자는 2011년 361만 명에서 2015년 571만 명으로 약 47% 급증했다.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 중 고령자 비중은 10%에서 15%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 운전자는 7% 증가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령운전자의 경우 주차 후 해당 장소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 불편을 느낀다고 한다. 이렇다보니 최근 급증하는 고령운전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 일환으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어르신 우선주차구역’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어르신 우선주차구역이란 고령운전자의 통행량이 많은 시설물을 대상으로 이들을 위한 주차공간을 마련, 주차공간 확보 및 주차 후 도보이동거리 단축 등의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이다. 국내 어르신 우선주차구역 설치는 일부 지자체가 설치 운영 중이지만 노면표시 및 안내표지판에 일관성이 없고 홍보 부족으로 정착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이에 경기남부청은 어르신 우선주차구역에 대해 노면표시 및 교통안전표지판 디자인을 일원화했다. 또 광명경찰서는 코스트코를 시작으로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판매시설 및 관공서에 어르신 우선주차구역을 확대 시행해나가고 있다. 이 제도의 효과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제17조)처럼 법제화가 필요하다. 현재 관련 법안이 발의돼 검토중이라 하니 조만간 고령운전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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