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강간 혐의’ 피의자, 검찰 조사 중 ‘줄행랑’… ‘화장실 간다’며 따돌려

2017.04.03 20:04:27 19면

의정부에서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검찰 조사 중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 강모(26)씨는 3일 오후 2시 45분쯤 의정부지검 별관 2층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수사관을 따돌린 뒤 도주했다.

당시 화장실까지 동행한 수사관은 강씨가 용변을 보기 편하도록 수갑을 풀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강씨는 화장실 창문을 통해 건물 밖으로 나간 뒤 청사 담을 넘어 달아났다.

현재 검찰은 청사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강씨의 도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또 경찰에 협조를 구해 주요 도로에 수사관을 긴급배치해 강씨는 쫓는 한편 피해 여성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강씨의 도주 경로와 소재를 파악하는 등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며 “강씨를 검거한 뒤 ‘피의자 및 유치인 호송 규칙’ 등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씨는 지난달 29일 9년간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한 뒤 협박해 이 여성의 통장번호를 알아낸 뒤 자신의 통장으로 돈을 이체한 혐의로(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구속됐다.

/김홍민기자 wallace@
김홍민 기자 wallac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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