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봄철산행 위험성 알고 있나요?

2017.04.16 19:38:47 인천 1면

 

봄철 산행에는 귀신 잡는 특전사 대원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환경이 도사리고 있다.

2007년 7월 29일 중부지방에 천둥을 동반한 갑작스러운 낙뢰가 떨어져 북한산 용혈봉을 오르던 등산객 4명이 숨지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었다. 휴일이라 많은 등산객들이 몰린 북한산은 산 정상 바위에 등반을 위해 설치한 쇠줄에 낙뢰와 함께 발생한 강한 전류가 타고 흐르면서 쇠줄을 잡고 오르던 등반객들이 속수무책으로 감전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일부는 경련을 일으켰고, 몸과 얼굴이 그을리거나 다리 전체에 물집이 생기기도 했다. 벼락을 직접 맞는 사람은 30m 아래로 튕겨 나가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숨졌다. 그렇게 수십 명의 생존자는 쓰러져 신음하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낙뢰로도 불리는 벼락은 천만 볼트 이상의 고전압이기 때문에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산에는 북한산처럼 등산로에 쇠줄이나 철제 계단이 설치돼 있는 곳이 있다.

이처럼 낙뢰가 발생할 경우 감전으로 인한 인명 피해로 이어지므로 대책 마련과 등산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북한산 낙뢰로 인한 부상자 가운데 금속재료로 된 스틱과 고리 등을 매단 안전벨트와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착용하고 있어 금속류 소지품을 갖고 있던 등산객들이 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낙뢰가 칠 때는 능선에 있지 말고 금속 소재인 스틱 등 등산 장비를 몸에서 제거하고 멀리해야 한다.

낙뢰는 산악이나 높은 지형이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국내 대부분의 산 정상은 암반으로 되어있다. 번개가 암반에 떨어질 경우 낙뢰가 튀어 나오게 되므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낙뢰로 인한 감전사고의 통로가 된 쇠줄·난간이나 철제 계단의 재질을 바꾸고, 호우주의보 같은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국민안전처에서는 등산객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주의사항을 알려줘야 한다.

또한 등산객 스스로 아무리 날씨가 맑고 더운 날씨라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비옷과 방한복, 비상식량을 향상 갖춰서 올해에는 추억에 남는 즐거웠던 산행기를 쓸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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