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조원진·남재준 후보 단일화?

2017.04.23 21:26:49 4면

“홍 단독은 필패… 태극기가 지원”
한국당측“정치적 담판으로 결정”
남 “보수 진영 단일화 동참” 밝혀

조 “홍과 공개토론 형식” 주장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제안한 ‘후보 단일화’의 성사 여부가 보수 진영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조 후보는 23일 “한국당 홍 후보와 일대일 공개토론을 통해 보수 후보 단일화를 하자”고 밝혔다.

토론에 대한 평가단의 투표를 거쳐 보수의 단일 후보를 내세워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간 보수표를 탈환할 수 있다고 조 후보는 주장했다.

조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앞장섰다. 그는 지난 8일 한국당을 탈당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다.그는 박 전 대통령의 무고함과 탄핵·구속의 부당함을 증명하기 위해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의 지지율과 구도로는 야권 후보들을 상대하는 게 중과부적이라는 인식에서 단일화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는 “홍 후보 단독으로는 이번 선거에서 필패”라며 “한국당이 갖춘 기반과 새누리당의 태극기 민심이 힘을 합칠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공개토론 방식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공개토론을 하면 서로 감정의 앙금이 남는다”며 “정치적 담판으로 해결할 일”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 측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태극기 진영’은 홍 후보 쪽으로 기울었으며, 조 후보의 단일화 제안도 이런 압박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자유대한민국지키기 태극기애국연대와 대한민국수호 애국단체총연합 등 태극기 진영의 단체들은 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를 두고 “탄핵으로 여러 갈래로 나뉜 보수 세력의 통합이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전날 서울역 광장의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서울대첩’ 유세에도 태극기 부대가 대거 참석, 홍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이라고 이 본부장은 강조했다.

지난 3일 반사모연대를 시작으로 지난 21일까지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한 보수 단체가 600여 개에 이른다고 이 본부장은 밝혔다.

태극기 진영에서 지지를 받는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도 조 후보와 마찬가지로 홍 후보를 포함한 보수 진영의 단일화에 동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남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는 마지막에 가서 국익이라는 국가의 대의를 놓고 결정할 문제”라는 견해를 보였다고 남 후보 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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