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선박의 좌초·좌주 예방에 대해

2017.04.30 19:11:01 인천 1면

 

국민 소득 수준 향상과 수상레저 활동의 다양화로 최근 개인, 단체, 가족 단위의 수상 레저 취미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수상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수상레저 활동이란 취미·오락·교육 등의 목적으로 수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기구를 이용한 활동을 말하며 그 종류만 하더라도 수십여 가지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동력수상레저 기구(모터보트 등)를 이용한 레저 활동 및 바람에 의해 추진되는 소형 레저 요트 조종, 크루저 선박을 이용한 순항 유람활동 등이 있다.

김포소방서 수난구조대 수역 관내는 아라뱃길 벌말교~전호대교 약 2.8㎞/한강갑문입구, 가양대교~전류리 포구(한강하류) 약 16.5㎞ 지점이다.

2013년 1월 15일 김포소방서 수난구조대 창설 이후 현재까지 관내 수역에서 발생한 수난사고 통계를 보면 좌초(배가 암초 등에 얹힘)·좌주(물이 얕은 곳의 바닥이나 모래가 많이 쌓인 곳에 배가 걸림) 선박 예인 구조 활동이 2013년 2건, 2014년 4건, 2015년 6건, 2016년 13건으로써 수상레저 활동 중 선박 좌초·좌주 사고가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선박 좌초 사고 유형으로는 한강하류 신곡수중보에 대한 정보 미흡으로 썰물에 선박이 휩쓸려 수중보에 얹혀 좌초되는 경우이며, 선박 좌주 사고 유형으로는 한강갑문 수역을 운항 중 썰물 때 드러나는 모래톱 또는 토사에 의해 좌주 되는 유형이 가장 빈번하며, 사고 선박으로는 선체하부에 킬(Keel) 및 방향타(Rudder)가 장착되어 있는 요트가 가장 많다. 다른 사고 유형으로는 김포대교 남단·북단 부근에 설치되어 있는 어구(고기잡이에 쓰는 여러 가지 도구·그물)에 의해 조종불능선이 되는 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좌초·좌주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선박 출항 전 운항 수역 수심, 수중 지형·지물, 모래톱(모래사장 또는 강가나 바닷가에 있는 넓고 큰 모래벌판) 수역 등을 사전 확인 숙지하고 둘째, 운항 중 선수에 견시요원(항해 중 수면상 위험요소를 확인해주는 사람으로 주로 조타실 외부 갑판에 배치)을 배치하여 타 선박과의 충돌 예방 및 모래톱 수역, 수면 상 부유물, 어구, 폐어구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또 셋째, 선박 운항자는 설치되어 있는 수중음파탐지장비(SONAR)를 이용해 수심을 확인하는 동시에 급격히 변화하는 수중 지형·지물 확인을 철저히 하고 넷째, 한국수자원 공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강준설작업이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선박의 좌초·좌주 사고 발생 시 대응 요령은 무엇일까.

첫째, 선내 전 선원 및 승객에게 신속히 좌초·좌주 사실을 전파한다. 둘째, 인근 선박과 119, 해경 등에 사고 선박 위치와 좌초·좌주 사실 전파 및 구조 요청을 한다. 셋째, 선체 손상 시 기관 상태, 침수범위 파악, 초기 방수 및 배수 작업을 실시한다. 넷째, 선체의 손상 부위나 좌초·좌주 수역의 수심 등을 정확히 파악한다. 다섯째, 무리한 자력 이탈을 금지하고, 선체에 손상이 없을 시에는 선원 및 승객은 선내에 대기하며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이와 같이 수상에서의 선박 좌초·좌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선박 운항자는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항로표지판 숙지 및 정해진 항로를 이탈하여 운항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김포소방서 수난구조대에서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상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관내 수역 수심, 수중 지형·지물 수시 확인 및 김포대교 수역 어업자에 대한 어구 설치 제한 계도 활동 등 수난사고 예방 홍보활동과 유관기관 합동 수난훈련 및 긴급 구조체제 확립을 통한,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 할 수 있는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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