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상품성

2017.04.30 19:47:00 16면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란 해외에 상장된 주식에 직·간접적으로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로 2017년 말까지만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핫딜(hot deal)’ 투자 상품이다. 다른 비과세 금융상품과는 달리 가입대상을 제한하지 않아 무소득자, 미성년자 등 국내 거주자라면 누구나 최대 3천만원을 한도로 가입할 수 있으며 의무 가입 기간 없이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장점에 해외주식매매·평가·환차익에 대한 세금 15.4%를 가입일로부터 최대 10년간 면제 받을 수 있다.

여기에다 최근 투자 수익률도 높게 나오면서 대형 인기 펀드 위주로의 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입금액 ‘3천만원’ 때문에 펀드투자자가 올해 반드시 3천만원을 가입해야 한다고 오해하여 망설이고 있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 계좌 개설을 2017년 말까지 해야한다는 것이므로 일시에 모든 투자자금을 펀드에 투자하기보다는 매월 일정 금액을 나누어 펀드에 투자한다든지 투자대상국가의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투자금액을 늘리는 식으로 투자 시점을 분산하는 것도 좋은 분산투자 방법이다.

연말까지 비과세 해외펀드에 가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도 설정과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올해 내로 가입하고 한도를 3천만원까지 설정해두면 해당 펀드는 한도액까지 언제든 추가 매수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미국 펀드에 올해 10만원을 납입해뒀더라도 한도만 3천만원으로 설정해 놓았다면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반대로 매도는 올해까지는 자유롭지만, 내년부터는 매도한 만큼 한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미국 펀드에 3천만원을 넣어뒀다가 내년에 1천만원 어치를 환매·출금한 후에는 한도가 2천만원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추가 매수가 불가능하다. 성급히 매도하기보다 차분하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매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 내년부터는 신규 펀드 매수도 불가하니, 올해 내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고려하여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다양한 분야는 물론 베트남과 중국 등 신흥국 펀드에도 자녀나 배우자 등 가족 명의로 분산하여 적은 금액이라도 투자해 투자한도를 3천만원까지 최대한 설정해 놓자. 4인 가족이 함께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에 가입한다면 1인당 3천만원씩, 최대 1억2천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자녀 명의의 계좌는 10년간 장기로 비과세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증여자금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시중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의 은행 예금 금리는 1%대 초반으로 떨어져 있다. 심지어 유럽과 일본에서는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된 상태로 이자소득으로 자산을 증식하기에는 어려운 시대가 됐다. 금리는 낮고 절세혜택은 줄어들어 재테크와 세테크가 쉽지 않고 코스피의 박스권 유지로 국내 펀드 수익률 또한 정체되어 대체 투자처인 해외펀드의 매력은 더욱 커지고 있는 현실에 해외주식형 펀드는 대안이 될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 일단 올해 내로 꼭 가입하여 비과세 혜택을 확보해 놓자.

향후 자산시장에서 해외투자는 더욱더 늘어날 것이고, 경제상황이 안 좋을 경우 국내주식형 상품만을 고집할 필요 없이 2017년에 기 가입한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에 글로벌경제상황을 감안하여 경제여건이 유망한 국가나 지역에 투자금액을 추가하여 수익성과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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