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은 위험해’… 황사 공습에 거리 ‘한산’, 상인은 ‘죽을 맛’

2017.05.07 19:41:19 19면

도내 전역 황금연휴 기간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민 “아이 데리고 외출 하기 겁나” 야외활동 자제
소상인 “손님 좀 있을까 했더니” 인파 없어 발동동

미세먼지에 이어 주말동안 중국발 황사가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을 뒤덮으면서 한산해진 도내 거리에 연휴 막바지 손님 맞이에 나섰던 상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7일 오후 2시 대형마트와 아울렛, 영화관, 주택가가 밀집한 수원시 장안구청 4거리 일대에는 지나는 시민들의 모습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도 너나 할것 없이 마스크를 쓴 채여서 중국발 황사에 따른 미세먼지의 여파를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경기도는 전날 오전 2∼3시를 기해 도내 전역에 미세먼지 경보를 순차적으로 발령했다가 이날 오전 중 대치 발령한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으나 다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이날 낮 12시를 기해 수원과 안양, 안산, 부천, 용인, 안성, 구리, 성남 등 23개 시·군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를 발령했다.

전날 한때 수원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수원 229㎍/㎥를 기록하고 안산시 고잔동의 경우 650㎍/㎥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역시 오후 2시 현재 경기지역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는 150㎍/㎥로 간신히 ‘나쁨’ 수준(81~150)에 턱걸이를 하고 있는 상태지만 과천시 과천동은 321㎍/㎥를 나타내는 등 일부 지역은 ‘매우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말 내내 전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으면서 시민들도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소상인들도 애가 타는 모습이다.

직장인 박모(34)씨는 “마스크 없이는 밖에 나가기가 겁이 날 정도로 특히 이번 주말은 황사 소식도 있어 외출을 포기하고 거의 집에서만 보냈다”고 말했고, 장모(35)씨는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들과 마음 놓고 야외에 나갈 수가 없다. 요새 아이들 잔병치레도 많아지는게 햇빛 쬐는 시간이 적어서 인 것 같은데, 안나가도 걱정이고 나가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수원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46)씨는 “미세먼지가 심한데다 바람까지 많이 부니 사람들이 밖에 나오기를 꺼려하는 것 같다”며 “연휴 막바지라 손님이 좀 있을까 했는데 가게 앞을 지나는 사람을 보는 것도 힘들 정도”라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는 7일 내내 지속되고 8일에도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국원기자 pkw09@
박국원 기자 pkw09@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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