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노린 한전 자회사 간부들…허위 서류로 5억원 사기

2017.05.18 19:29:20

일용직 근로자들을 근무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급여 5억 원을 가로챈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의 전·현직 간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부평경찰서는 A(52)씨와 B(47)씨 등 전 한전KPS 과장 2명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전 한전KPS 직원 6명을 사기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통장을 양도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일용직 근로자 31명과 근로자들의 지인·가족이 포함된 통장 양도자 8명, 실업 급여를 부정 수급한 일용직 근로자 8명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7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한전KPS 산하 3개 출장소의 작업 현장에서 근무하지도 않은 일용직 근로자 31명을 일한 것처럼 거짓 서류를 만들어 한전KPS로부터 급여 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B씨와 함께 일용직 근로자들의 통장이나 체크카드를 받아 관리하면서 이들 통장에 입금된 급여 등에서 1억8천만 원과 7천만 원을 각각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실제로 일한 근로자들을 서류상으로만 실직 처리한 뒤 실업 급여 4천만 원을 부정으로 받도록 도운 혐의도 받았다.

경찰은 고용노동부에 일용직 근로자들이 부정으로 받은 실업 급여를 환수하도록 조치하고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박창우기 pcw@
박창우 기자 p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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