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 저널리즘 위한 언론인의 자세·역할 논하다

2017.06.01 20:49:02 10면

인천시 자살예방 위한 언론 공동 세미나 개최
기자협회 소속 기자 등 참석
‘자살보도 권고기준 2.0’ 관련
언론보도 현황 발표·인식개선

 

자살예방을 위한 언론인의 자세와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시는 1일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는 인천경기기자협회·인천시자살예방센터·중앙자살예방센터·한국기자협회 공동 주관으로 ‘2017년 인천시 자살예방을 위한 언론 공동 세미나’를 열었다.

관련 기관 관계자, 협회 소속 기자, 각 군·구 공무원, 경찰, 대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는 ‘생명존중 저널리즘을 위한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됐다.

나경세 인천시자살예방센터장은 ‘인천시 자살 현황과 동반 자살 보도의 실태’ 발표를 통해 “일가족이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 부모가 자녀를 먼저 죽인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따라서 ‘동반자살’과 ‘자녀 살해 후 자살’은 반드시 구분해 보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철 CBS선임기자는 ‘자살보도 권고기준 2.0의 언론보도 현황’에 대해 발표하며 “유명인사 자살 보도의 경우 모방자살 영향력이 일반 자살 보도의 14.3배로 파급효과가 크다”며 “자살 보도의 의도적 자제는 자살률을 낮출 수 있으며, 언론은 기사 말미에 자살 예방 정보를 제공하거나 자살로 인한 고통을 묘사하는 등의 방법으로 생명 존중 저널리즘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자살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인식과 언론의 역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가기도 했다. 반현 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나경세 센터장, 권영철 선임기자, 김명래 경인일보 지회장, 양재규 언론중재위원회 홍보팀장이 토론에 나섰다.

한편, 인천시자살예방센터와 인천경기기자협회는 2014년 ‘자살보도 권고기준 2.0’ 준수 관련 협약을 맺고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등 기자 대상 인식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살보도 권고기준 2.0의 9가지 원칙은 ▲자살에 대한 보도 최소화 ▲자살이라는 단어와 선정적 표현 자제 ▲상세 내용 최소화 ▲유가족 등 주변 사람 배려하는 신중한 자세 ▲자살과 자살자 관련 미화나 합리화 자제 ▲사회적 문제 제기를 위한 수단으로 자살 보도 이용하지 않을 것 ▲자살로 인한 부정적 결과 알리기 ▲자살 예방에 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 ▲인터넷의 경우 더욱 신중한 보도 등이다. /백미혜기자 qoralgp96@
백미혜 기자 qoralgp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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