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경기지역에 내린 비가 봄 가뭄이 심했던 지난해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6∼8월 강우량도 작년보다 적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보돼 가뭄 피해가 더욱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5일 수도권기상청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5개월간 수원, 동두천, 양평, 이천 등 수도권기상청 산하 4개 대표 관측소에서 측정된 강우량은 평균 120.2㎜이다.
수원이 125.9㎜, 동두천이 135.9㎜, 양평이 110.4㎜, 이천이 108.7㎜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개 지역의 평균 강우량 308.2㎜의 39.0%에 불과한 것이다.
작년 대비 관측소별 강우량은 동두천 39.9%, 수원 36.2%, 양평 44.9%, 이천 36.4% 수준이다.
올 1∼5월 평균 강우량은 평년(1981∼2010년) 같은 기간의 255.4㎜보다도 52.9% 적은 것이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달 강우량도 평년보다 적겠고, 7∼8월 강우량 역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다고 예보하고 있어 도내 가뭄은 한동안 지속할 전망이다.
한편 도 분석 결과 최근 3년간 경기도에 평년 ‘1년치’에 해당하는 비가 덜 온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는 2014년 896㎜, 2015년 1천17㎜, 지난해 1천79㎜의 비가 내렸다.
3년간 연평균 998㎜의 비가 내린 것이다.이같은 강우량은 예년 연간 평균 1천386㎜보다 28%가량 적은 것이다.
평년 강우량을 고려하면 최근 3년간 1천164㎜의 비가 덜 온 셈이다.
/이연우기자 27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