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첫째도, 둘째도 안전이 제일

2017.06.29 18:59:11 16면

 

지난해 10월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화재사고는 음주운전 등 교통사고 전력만 12건이 있는 운전기사의 무리한 차선변경과 사고초기 승객들을 두고 가장 먼저 사고차량에서 탈출했던 운전기사의 행동, 차량탑승 시 승객들에게 사고에 대비한 안전교육을 실시하지 아니한 것 등 안전불감증의 종합판으로 10명의 소중한 생명이 사망했던 안타까운 참사로 기억된다.

이와는 반대로 얼마 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학생 56명을 태우고 가던 스쿨버스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소된 사고가 있었는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학생들을 차량 밖으로 대피시키고 상황을 정리한 버스기사에게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평소에도 이와 같은 긴급 상황을 대비한 구조훈련 등을 성실하게 받아왔던 것으로 밝혀져 평상시 수송사고에 대비한 안전매뉴얼과 구난훈련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는 계기가 되었다.

누구나 알다시피 대한민국 남성은 헌법과 병역법에 따른 병역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하며, 현역이나 보충역으로 복무를 마치고 나서도 예비역에 편입되어 전역한 다음해부터 일정기간 동안 병력동원훈련을 받아야 한다.

현재도 첨예하게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 안보현실을 감안할 때 현역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전시(戰時)와 같은 비상사태 시 신속하게 동원되어 국가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임무를 수행해야할 동원예비군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병무청은 예비군이 전시에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평시에 2박3일간 동원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 동원훈련 일정 중에서 예비군을 원거리 소집부대까지 안전하게 수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 할 것이다.

한 해 2만여 명의 예비군 병력을 동원훈련장으로 수송하고 있는 인천병무지청은 병력수송의 중요성을 직시하고 예비군 병력을 소집부대까지 안전하게 수송할 수 있도록 각종 대책을 수립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

우선 예비군을 소집부대까지 안전하게 수송해야 할 병력동원입영확인관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고자 예기치 못한 사고발생을 대비한 위기대응모의훈련과 심폐소생술(CPR)훈련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만일의 수송사고를 대비해 병력동원입영확인관의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안전수송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음주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관서의 협조 하에 예비군 수송버스가 출발하는 장소에서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음주측정을 진행하고,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운전기사에게 졸음방지 껌을 제공하고 있으며, 각 차량별로 안전관리요원을 임명해 차량이동 시 만일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아울러 수송업체장 간담회, 수송업체에 대한 수시 실태점검 등을 통해 예비군 수송차량 배정 시 정비가 잘 되어 있으면서 성능이 우수한 차량을 우선적으로 배차하고, 안전수칙과 운전기사 사전 교육을 실시하여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예비군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수송업체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인천병무지청은 2015년 7월 개청 이래로 단 한건의 수송사고, 음주운전 적발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모든 예비군을 안전하게 소집부대까지 수송함으로써 완벽한 병력동원태세 확립에 기여해왔다.

은(殷)나라 무정(武丁)이 부열(傅說)을 재상으로 기용해 은나라를 크게 번창시키는 과정에서 유래된 ‘유비무환(有備無患, 출처: 書經)’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는데, 무슨 일이든지 미리 대비를 해 두면 걱정할 일이 없다는 뜻인데, 인천병무지청은 앞으로도 유비무환의 마음자세로 예비군을 안전하게 수송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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