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지원금 가로챈 중소기업 대표 구속

2017.07.02 19:09:29 19면

“산업기술 국산화 하겠다” 속여
前 가스공사 간부 등 2명도 구속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외국에 의존하는 산업기술을 국산화하겠다고 속여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기술개발 지원금을 받아 챙긴 중소기업 대표 오모(51)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오씨 업체가 기술개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청탁한 전 가스공사 간부 이모(62)씨와 오씨 업체의 제품 판매를 도운 대기업 간부 이모(51)씨도 함께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2013년 4월∼2015년 8월 광케이블을 이용해 산업현장 전력 설비 온도 측정 기술을 국산화할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가스공사로부터 기술개발 지원금 5억3천600여만원을 받아 기술개발과 무관하게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회삿돈 2억8천500만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7천600만원을 전 가스공사 간부 이씨에게 전달했고, 자신의 업체 제품을 대기업에 납품하게 도와준 대가로 이 회사 간부 이씨에게 5천700만원의 리베이트를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주요 기술의 국산화와 납품단가를 줄이고자 기술개발을 지원했지만 오씨는 이를 악용했다”며 “공·사기업 구분 없이 만연한 부정부패가 근절되도록 관련 범죄를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박국원기자 pkw09@
박국원 기자 pkw09@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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