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3년을 넘어선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 이행도를 놓고 인천시와 시민단체가 각각 다른 평가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2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인천경실련)에 따르면 시는 파악한 유 시장이 제시한 공약 128개의 공약이행도는 91.4%며 인천경실련은 ‘완료·이행’ 되거나 ‘정상’ 추진 중인 공약은 83개로 64.8%로 파악했다.
특히 인천경실련은 ”평가결과 전년에 비해 교육·안전·복지 분야의 공약이행도는 상승한 반면 교통·경제·행정 분야 공약이행도는 거의 답보상태”라고 진단했다.
교통분야와 경제분야, 행정분야 공약이 부진하다는 평가다.
부진한 교통분야 공약은 경인전철 지하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및 일반화와 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제3연육교 건설 등이다.
또 경제분야 공약은 국제항만물류단지 조성(신항 매립토 부족으로 차질), 경인아라뱃길 수변공간 개발, 인천항·인천공항·인천경제자유구역에 한한 공장 신증설 허용, 루원시티 활성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와 신산업 유치, 부평미군기지 반환, AG신설경기장 사후활용 등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행정분야의 부진한 공약은 세외수입 발굴, 신규 토지자원(준설토 투기장) 활용 등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인천경실련은 총 9개 공약에 대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월미도∼연연부두 간 연결로 건설, 동북아개발은행 유치, 강화조력발전소 건설, 인천관광공사 부활, 복합리조트 개발 통한 카지노특구 조성, 인천복지재단 설립 및 1천억 원 기금조성,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 등이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임기 1년을 남긴 유 시장은 논란이 되는 자신의 공약에 대해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의 원리로 공약 이행을 마무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시민이 바라는 공약을 엄선해서 시민의 이름으로 공약 이행을 위해 집중할 때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