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천막당사 '특혜' 논란

2004.03.24 00:00:00

서울市, "지방재정 수입 도움"
우리당, "사용허가 차별 특혜"

한나라당이 천막당사를 설치한 서울 여의도의 옛 중소기업종합전시장 부지가 같은 당 출신 이명박 시장이 소속된 서울시 소유로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차별 특혜라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지난 22일 시 소유인 옛 중소기업종합전시장 부지일부에 대해 임시사용을 신청해와 다음날인 23일 이를 허가해줘 이 곳에 천막시설을 설치했는데, 이날부터 내달 30일까지 39일간 임대해줬으며, 사용료로 4천2백여만원을 미리 납부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가 사용료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 시장의 소속 정당에 대해 신청 하루만에 부지를 임대해 준 것은 정치적 논란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울시는 종합전시장 부지에 세계적 보험 및 금융그룹인 AIG와 합작으로 국제금융센터를 건립한다는 이유를 앞세워 작년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의 임대계약을 끝내는 바람에 중소기업 전시 및 판로확보 공간인 전시장이 폐쇄된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제금융센터를 건립키 전에 부지 전체를 유료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할 계획이지만 주차장 설치공사에 앞으로 1개월 이상 소요돼 이 기간 부지 일부를 임대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지 임대료로 지방재정법상 가장 높은 금액(공시지가의 1천분의50)을 받는 만큼 시 수입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절차상 하자가 없는 데다 다른정당이 사용 신청을 하더라도 막을 명분은 없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박양수 조직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이 이곳을 당사로 사용할수 있도록 허가해 줄것을 요청했을땐 일언지하에 거절해 놓고 한나라당에 허가를 내준 것은 특혜"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현행 가설건축물법상 중소기업전시관 부지엔 전기나 가스 수도 등을 설치할 수 없도록 돼 있는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남주기자 pn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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