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署 윤기원 경위·정수선 경사 순찰 도중 자살기도 시민 구해

2017.07.18 20:43:42 11면

순찰중이던 경찰관이 차량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하던 시민을 구조해 화제다.

주인공은 광주경찰서 교통외근 근무자 윤기원 경위와 정수선 경사.

이들은 지난 10일 오후 8시쯤 관내 집중폭우에 따른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순찰을 하던 도중 탄벌동 도로변 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한 차량 안에서 연기가 새어나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운전석에는 여성운전자가 의식을 잃고 고개를 떨군 채 있었고, 옆에는 번개탄 2개가 피워져 있었다.

이에 윤 경위 등은 자살기도자임을 직감하고 신속히 차량 문을 열어 환기를 실시, 여성운전자를 밖으로 옮겨 눕혀 기도를 확보한 후 약 20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또 차량에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순찰차에 비치된 소화기를 사용해 번개탄 불을 끈 후 여성운전자를 신속히 구급차량으로 병원에 후송, 치료케 하고 안전하게 가족에게 인계했다.

윤 경위는 “순찰 중 우연히 현장을 발견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더욱 관심을 갖고 순찰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박광만기자 kmpark@
박광만 기자 kmpar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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