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연대 현실화되나

2004.03.25 00:00:00

민주당 소장파와 호남지역 무소속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무소속연대'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4.15 총선의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순형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든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은 총선을 불과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신당 창당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점 때문에 느슨한 무소속연대 결성을 시도하고 있다.
또 호남지역에서 민주당 공천을 희망했다가 `체육관경선'에 항의해 경선에 불참한 인사들도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민주당에서는 설 훈 전갑길 의원 등이 탈당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추미애 의원이 합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준영(전남 장흥.영암) 전 청와대 대변인, 조순용(전남 순천)전 청와대 정무수석, 최인기(전남 나주.화순) 전 행자부장관, 고재유(광주광산) 전 광주시장, 구해우(광주동구) 전 SK글로벌상무 등 인지도 높은 인사들도 민주당 공천의 혼선과 난맥상으로 인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이 무소속연대를 결성, 현 민주당 지도부의 한.민공조 노선으로 정체성이 훼손됐다며 실질적인 정통성은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나설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요직을 지냈다는 점 등 때문에 상당한 득표력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영남권 인사들의 무소속 연대 합류 가능성도 있으나 총선까지 남은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실현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호남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바람은 민주당 후보와의 사활을 건 `골육상쟁'을 의미하기 때문에 특히 인지도와 경력 등에서 열세를 보여온 호남권의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어부지리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박남주기자 pn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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