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도내 분양시장 판도 ‘이목집중’

2017.08.30 19:53:06 5면

전국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 중 35% 경기지역 집중
실수요자 중심 개편 vs 풍선효과 확산 여부 판가름
건설사, ‘8·2 대책’ 소비자 반응 평가 시금석 예상

‘8·2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제도가 개편되는 다음달 아파트 분양물량이 경기지역에 집중되면서 오는 9월이 향후 도내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될 지, 풍선효과 확산 효과를 가져올 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8·2 대책 발표 후 일부 건설사들이 8월 예정이었던 사업장의 분양일정을 미루면서 9월 전국에서 총 4만7천629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추석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동월 대비 2.6배 달하는 수치로, 특히 전체 물량의 35% 가량인 1만6천413가구가 경기지역에 집중돼 있다.

분양일정이 9월 이후로 미뤄진 이유는 건설사들이 정부의 대책 후 분양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일정을 조정하기 위함으로, 경기지역은 향후 추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경기지역의 경우 조정대상지역에 속하는 남양주와 성남에는 ‘남양주오메가시티’, ‘위례사랑으로부영’ 등 임대주택과 대규모 뉴스테이가, 비규제지역에는 SRT(수서고속철도)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쾌속 교통망 개발에 따라 서울 접근성이 좋은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 ‘한강메트로자이2차’, ‘김포한강호반베르디움6차’ 등 평택, 김포 등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실제 8·2대책이 발표된 당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성남 고등지구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의 경우 518가구 모집에 총 1만1천383명이 몰려 1순위 평균 경쟁률 21.9대 1을 기록했다.

게다가 청약제도가 9월 개편되는 시점인 만큼 신혼부부, 서민 등 당첨확률이 높아진 실수요자들의 청약이 집중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지 주목된다.

성남 A중개업소 관계자는 “8·2 대책 이후 분양시장이 실수요자로 재편됐다고 하지만, 성남의 경우 아직 투자수요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분양시장의 투자 수요가 비교적 저평가된 비규제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규제지역 내 투자 수요가 분산되며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