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담대 2조5천억원 급증... 신용대출도 대폭 늘어

2017.09.03 18:57:37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받기가 어려워지기 전 막차타기 수요가 몰리면서 2조5천억원이 급증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은행 8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69조13억원을 기록, 전월 말(366조5천359억원) 대비 2조4천654억원 증가했다.

8월 증가 규모는 지난 6월(2조7천486억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크다.

8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정부 부동산 대책이 본격 적용되기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8월 개인신용대출과 개인 사업자 대출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93조9천188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3천899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2조379억원) 이후 1년 만에 최대 증가 규모다.

여기에 지난 7월 말부터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까지 포함하면 8월 개인신용대출 증가 폭은 더 커진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한 달 만에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1조4천억원을 넘어섰다.

5대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도 192조5천822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2천140억원 증가했다.

지난 7월(2조3천938억원)과 6월(2조3천166억원)에 이어 올해 3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금융권에서는 투기지역은 부동산대책 발표 후 바로 대출규제가 적용되다 보니 주택담보대출 부족분을 개인신용대출이나 개인사업자대출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분석한다.

금융권에서는 가계부채 급증세는 지난달 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본격 시작됐고, 신용대출이나 개인사업자 대출도 금융당국에서 사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LTV·DTI 기준이 강화된 이후인 지난달 23∼25일 5대 은행에 접수된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는 하루 평균 1천635건으로, 지난달 1∼3일 신청 건수 평균(3천70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규제가 본격 시행됐고 가계부채 대책이 추가로 나올 예정이어서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