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건설현장 사고, 4·4·4 안전점검으로 줄이자

2017.09.03 20:17:52 인천 1면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큰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빨리빨리 문화’에서 비롯된 불안전한 행동 때문에 안전 불감증은 증폭되고 산업재해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의 산재사망율은 EU(유럽연합)의 5배이고 네덜란드보다는 무려 10배가 높다.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생명을 지키는 일이며 생명을 지키는 일이 우리가 모두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고 볼 때 이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우리는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라는 미션을 수행한 지 올해로 30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경기지사는 수원, 용인, 화성, 평택, 안성, 오산시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 지역사회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작년 전체 산업재해는 재해자 9만656명, 사망자 1천777명으로 산업재해율 0.49%, 사망만인율(노동자 1만명당 사망자 비율) 0.96%로 나타났다. 건설업종은 재해자 2만6천570명, 사망자 554명으로 전체 재해자의 29.3%, 사망자의 31.2%를 차지했다. 특히 전년도 대비 건설업종 사망자수가 61명이나 증가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 경기지사 관내 건설재해 현황을 보면 기인물 및 발생형태별 재해자는 비계·작업발판에서의 떨어짐, 바닥·지표면에서의 넘어짐, 건물·가설구조물에서의 떨어짐, 가공설비·동력공구에 의한 절단·찔림·베임 순으로, 사망자는 건물·가설구조물에서의 떨어짐, 비계·작업발판에서의 떨어짐 순으로 발생했다. 떨어짐에 의한 재해자와 사망자가 모두 높게 나타났으며 사망자의 경우 약 60%의 비중을 차지했다.

안전보건공단은 건설업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심사확인,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18001), 중소규모현장 재해예방지원, 클린사업장조성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건설업 사망재해예방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테마형 ‘4·4·4 안전점검의 날’을 지정했다. ‘4·4·4 DAY 안전활동’(4일은 안전점검하고, 14일은 떨어짐 예방하고, 24일은 장비 확인하자) 정착을 위해 건설현장을 방문해 테마형 현수막 게시 및 각종 건설현장 자율안전점검표,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 점검표, 장비별 점검의 날 점검표를 배포하고 있다. 건설현장 안전문화 분위기 조성 및 작업 전 안전점검의 실천이 생활화되기를 바란다.

또 ‘작업 시작 전 10분이면 우리 회사 안전보건교육 OK’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의무적으로 분기별 6시간 이상(사무직 근로자·판매업무 직접 종사자·50인 미만 도매업과 숙박 및 음식업 근로자는 매분기 3시간 이상)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올해 1월 작업현장에서 매일 작업 시작 전 10분 정도 근로자에게 그날 해야 할 작업의 위험요인, 안전 주의사항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산업안전보건 교육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교육규정(산업안전보건교육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교육 활성화를 위해 ‘10분 안전보건교육 콘텐츠’ 메뉴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건설현장의 많은 사고는 낮은 안전의식으로 인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데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4대 필수 안전수칙 준수’ 및 ‘건설현장 추락재해·장비사고 예방’을 통해 건설현장 사망재해 증가추세가 반전되기를 바란다. 근로자는 자신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경영층은 인간의 생명에 대한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인간존중’을 기반으로 안전한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산업현장의 위험한 작업, 장소에서 무재해를 기대할 수는 없다. 유해·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작업 전 안전점검을 습관화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한다면 안전문화 정착과 함께 안전한 일터, 건강한 근로자, 행복한 대한민국을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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