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황금연휴… 위축된 국내 소비 회복세에 특효藥?

2017.09.05 20:33:03 5면

지난 임시공휴일 소비 증대 입증
정부, 국내 경제활성화 기여 기대

정부가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추석 기간을 포함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확정됐다.

정부는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내수를 진작해 경제의 활성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5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약화되면서 소비 관련 지표도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6월 1.2%(전월비) 증가했지만 7월 0.2%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올 들어 소매판매 증가율은 1월 -2.1%, 2월 3.2%, 3월 -0.3%, 4월 0.7%, 5월 -1.1% 등 증감을 반복하면서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북핵 위기를 맞으면서 소비자심리도 한풀 꺾여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7월보다 1.3p 떨어졌다.

이처럼 소비지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자, 열흘간의 황금연휴를 만들어 소비진작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민께선 모처럼 휴식과 위안의 시간이 되고,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시공휴일의 소비 및 경기 진작 효과는 이미 수치로 입증됐다.

기재부가 지난해 5월 5∼8일 연휴기간과 재작년 5월 연휴 기간인 5월 2∼5일 나흘을 비교한 결과 백화점 매출액은 16% 증가했고, 면세점과 대형마트는 19.2%와 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궁 입장객 수는 70%, 교통량은 9%, 외국인 입국자 수는 13.6% 증가했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15년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8월 14~16일 카드 사용액은 전년인 2014년 8월 15~17일 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5월 5~8일 카드 사용액은 2015년 5월 2~5일 대비 5.1%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5년 8월 14일 임시 공휴일 지정의 내수 진작 효과를 1조3천100억원으로 추정하기로 했다.

/김장선기자 kjs76@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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