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문원초 학생 933명 이틀째 등교거부 “석면때문 불안해”

2017.09.06 20:13:23 19면

주공2단지 재건축현장 석면해체
조사보고서 공개·샘플링 조사
재건축조합 거부하자 학부모 반발

<속보> 석면철거가 끝난 과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무더기로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14일자 19면) 과천 주공2단지 재건축현장의 석면처리를 두고 문원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자녀의 등교를 거부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6일 과천시 문원초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재학생 1천247명 가운데 지난 5일 923명의 등교거부에 이어 이날도 933명(74.8%)이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원초 학부모들은 지난달 초 비상대책위를 꾸려 주공2단지 재건축 현장의 석면 지도 등 석면 조사보고서 공개와 합동 샘플링 조사 등을 요구했지만 조합이 요구사항을 불수용한 채 지난달 31일부터 석면 해체와 건축물 철거공사를 강행했다면서 요구수용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재홍 문원초 비대위원장은 “석면이 있는 아파트를 철거하는데 주민들이 석면이 어디, 얼마나 있는지 알아야 하지 않느냐”면서 “석면보고서를 보여 달라는데 안 보여주는 것은 무엇인가 감출 것이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합은 “수차례에 걸쳐 석면 조사를 해 결과를 공개했는데 학부모들이 무조건 못 믿겠다며 또 조사를 요구해 답답하다. 매일 매일 나오는 석면은 모두 기준치 이내이고, 조합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며 “한달 금융비용이 10억원이나 될 정도로 조합원 부담이 커져 예정대로 이달말까지 석면해체 완료 뒤 건물 철거에 들어가 12월쯤 분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천시는 지난 5일 2단지 석면지도 주민 공개와 샘플링 재조사를 위해 주민 간 협의 추진 등의 긴급 조치계획을 내놨지만 석면 해체 공사 중단 등 공사 중지는 위법사항이 없어 행정조치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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