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에도… 전금융권 8월 가계대출 8.8조원↑

2017.09.12 19:28:40

정부의 고강도 ‘8·2 부동산 대책’에도 전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이 8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비주택담보대출이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12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의 ‘2017년 8월 중 가계대출 및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8조8천억원으로, 올 들어 지난달까지 월평균 증가액 7조3천억원을 넘어섰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해 같은 달(14조3천억원)이나 전달인 7월(9조5천억원)에 비해 둔화됐다.

8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44조2천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1달 전보다 6조5천억원 늘었다.

증가액 규모로는 7월(6조7천억원)보다 2천억원 줄었지만, 올 들어 월간 기준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했다.

8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57조7천억원으로 7월 말보다 3조1천억원 늘었다.

증가 규모가 7월(4조8천억원)보다 1조7천억원 축소됐고, 지난해 8월(6조1천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신규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중도금 대출 만기 상환 등으로 집단대출이 7월 2조4천억원에서 8월 1조1천억원으로 1조3천억원 감소한 영향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7월 말 185조7천억원으로 한 달 새 3조4천억원 늘었다.

증가액이 7월(1조9천억원)보다 크게 늘면서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월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다.

이 중 신용대출 증가액은 3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달 증가액(1조1천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제2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은 2조3천억원 증가해 올해 들어 월평균 증가액(2조7천억원)을 밑돌았다.

농·수·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은 주택담보대출(5천억원)을 중심으로 9천억원 늘었고, 저축은행은 신용대출(1천억원)을 중심으로 4천억원, 카드·캐피털사는 카드대출(3천억원) 중심으로 6천억원 확대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분양물량 증가로 인한 집단대출 확대, 신용대출 등으로의 풍선효과 등이 우려된다”며 “가계대출에 대한 모니터링과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필요하면 추가 현장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김장선기자 kjs76@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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