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성폭행범 낭심 걷어차 위기모면

2017.09.12 20:53:18 19면

안성경찰, 40대 남성 추적 검거

독서실에서 나오던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위협, 성폭행 하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학생은 성폭행범의 낭심을 걷어차고 달아나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경찰서는 강간치상 혐의로 A(41)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0시 30분쯤 안성의 한 들판에서 여고생 B양에게 다가가 흉기로 위협한 뒤 인근 숲으로 끌고가 B양이 입은 옷에 손을 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양은 A씨가 흉기를 잡은 손을 입으로 물고 발로 낭심을 걷어차는 등 1분여간 저항한 끝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A씨와 몸싸움 과정에서 손가락을 흉기에 베이는 상처를 입었으며, B양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쯤 평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범행 현장에 차를 대놓고 기다리다가 인근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B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학생이 돌아다니길래 말을 건 것일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차량 추적 등을 해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성=오원석기자 ows@
오원석 기자 ow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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