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소비자물가가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과 과일값이 크게 오르는 등 석 달째 2% 이상 올랐다.
28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지난 8월 2.7% 상승보다는 폭이 다소 줄었지만, 올해 1월부터 이어오고 있는 2% 내외 상승 폭은 유지됐다.
도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2.2%) 이후 3개월 연속 2%를 웃돌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은 6.4%나 올랐다.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신선과실은 22.9%나 상승해 5월(20.5%) 이후 5개월째 20%대 상승률을 지속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5.7% 올라 전체 물가를 0.44%p 높였다. 특히 농산물은 6.4%, 수산물은 7.6%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고공행진을 했던 계란값은 살충제 파문 등으로 지난달 54.1% 상승에 이어 이달 29.8% 상승해 상승 폭이 줄었다.
이 밖에 오징어(61.8%), 감자(57.9%), 토마토(41.7%) 등의 가격도 많이 올랐다.
이런 영향으로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7.6% 상승했다.
도민들의 체감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도 3.0% 상승했다.
식품은 3.6%, 식품 이외는 2.7% 상승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2.8% 올랐다.
집세와 개인·공공서비스 등이 포함된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특히 개인서비스가 2.5% 올라 전체 물가를 0.81%p 끌어올렸다.
정부는 앞으로 물가 상승률이 다소 꺾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요금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이달로 끝나는 데다 다음달부터 가을배추·무가 출하하는 등 농산물 수급 여건이 개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 태풍과 같은 기상재해 등 불안 요인도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생활 물가 안정을 위해 품목별 수급·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농산물 수급관리 기반 강화 등 구조적인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