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이해를 좁힌다면

2017.10.10 19:01:47 인천 1면

 

학교폭력은 항상 논란이 되는 문제다. 이는 가해사실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또 다른 문제는 바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인식의 차이이다.

학교폭력 문제가 일어났을 때 가해자의 말에서 고유명사처럼 나오는 말이 장난으로 그랬다는 것이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당한 고통을 이해하거나 공감하지 못하고 그저 장난으로 치부해버린다. 최근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부산·강릉 등등에서 벌어진 학교폭력 사건에서도 가해자의 반성없는 태도와 언행 등으로 다시 한번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학교폭력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원초적인 의미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인식과 이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간극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로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강화이다. 단순한 훈계를 넘어서 소년원행 등 조금 더 형사적인 처벌을 한다면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의 감정들을 이해하거나 공감하지는 못하더라도 그런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게끔 만들 수 있다.

두 번째로 가해자들과 피해자들끼리 서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가해자들과 피해자들이 서로 대화를 하게 함으로써 가해자는 피해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또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의 말을 들으면서 조금이라도 응어리진 감정들을 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근본적으로 학교폭력을 근절시키는 것이다. 이를테면 학교생활에 잘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 담당교사가 그 학생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파악하고 그 일을 시킴으로써 학생의 자존감을 고취시키고 다른 아이들로 하여금 그 학생이 잘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주어야 한다.

가해자와 피해자 결국에는 모두다 같은 여린 학생이고 우리의 미래들이다. 잘못된 생각은 바로잡아주고 자신감은 고취시켜 모두가 건강한 성인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과 노력을 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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