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긍정과 부정의 조화를 꾀한다

2017.10.22 18:26:37 인천 1면

 

나는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다. 무슨 일을 하던 간에, 그 일이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주던 주지 않던, 부정적인 결과 먼저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쓸모 없는 걱정과 고민도 많다. 그런데 과연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사고는 반드시 지양해야만 하는 것일까?

흔히들 학교 생활, 특히 수험 생활에서 부정적인 사고는 독이 된다고 한다. 부정적 사고는 학습 능률을 떨어뜨리고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도 어렵게 만든다고 한다. 이는 사실이다. 나는 시험 기간마다 극도로 우울한 생각을 하고, 시험을 보기 전부터 어려운 문제가 나올까봐, 실수를 할까봐, 노력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나쁜 결과가 나올까봐 걱정하고 고민한다.

이러한 우울한 사고는 학습에 집중하기 힘들게 하고 결국 시험 결과도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하게 한다. 이는 시험 직후 후회와 자책을 만들고, 이러한 감정 낭비 때문에 다음 날의 시험 결과 또한 만족스럽지 않는 결과를 얻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험 생활에서는 ‘할 수 있다’, ‘이번 시험 결과가 좋지 않아도 남은 시험은 많다’ 등의 긍정적인 사고를 지향하고 부정적 사고와 쓸데 없는 감정 낭비는 지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나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사고가 때로는 좋은 결과를 내주곤 한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수행평가를 진행할 때 내가 도출해낸 연구 결과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태도는 연구 결과의 결점을 찾아내게 하고, 이는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연구를 마무리 짓는 데에 도움을 준다. 이와 같이 때로는 실패와 좌절이 좋은 결과를 주곤 한다.

지나친 긍정은 허황심과 자만심에 빠지게 해 스스로의 발전에 독이 되고, 지나친 부정은 집중과 효율성의 저하를 불러 일으킨다. 이때문에 긍정과 부정의 조화를 꾀하는 것이 우리가, 특히 내가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가져야 할 가장 필요한 태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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