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고흐 대한 엇갈린 기억… 죽음의 미스터리 쫓다

2017.11.07 18:19:38 13면

완성까지 10년…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
시얼샤 로넌·제롬플린 배우 출연 영화 백미

 

러빙 빈센트

장르 : 애니메이션/미스터리

감독 : 도로타 코비엘라/휴 웰치맨

배우 : 시얼샤 로넌/제롬 플린/에이단 터너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등의 작품을 통해 현재까지도 많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아름다운 작품 뿐 아니라 파란만장했던 삶으로 회자되곤 한다.

반 고흐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추적하는 ‘러빙 빈센트’는 자신의 귀를 자른 미친 사람, 천재, 게으름뱅이 등의 수식어가 붙는 반 고흐의 삶을 스크린을 통해 현실로 불러온다.

반 고흐의 죽음을 추적하는 아르망은 1890년 7월 29일, 반 고흐가 죽기 전 복부에 총상을 입고 10주 동안 머물렀던 파리 근교의 오베르쉬아즈의 라부 여관에 묵는다.

그는 여관 주인의 딸 아들린 라부, 폴 가셰 박사의 딸인 마르그리트 가셰, 반 고흐가 강가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지켜봤던 뱃사공까지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반 고흐의 놀라운 삶과 열정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러빙 빈센트’는 빈센트 반 고흐의 미스터리 한 죽음을 바탕으로 기획부터 완성까지 총 10년이 걸린 전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이다. 오디션을 통해 뽑힌 107명의 화가들은 2년동안 6만2천450점의 유화를 그렸고, 그 그림들로 영화를 완성했다.

특히 ‘러빙 빈센트’는 오프닝 제작에만 1년이 걸렸다고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별이 빛나는 밤’으로 시작해 어두운 밤이 배경이 된 ‘아를의 노란 집’을 지나 ‘즈아브 병사의 반신상’의 혼란스러운 얼굴로 끝나는 오프닝은 3명의 화가들이 4주 동안 그림을 그리고 3주의 컴퓨터 작업을 거쳐 배경을 제작했다.

오프닝에 투입된 유화는 729장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 등장하는 반 고흐의 작품은 130여 점으로 이 중 약 90여 점 이상의 그림이 원작과 유사하게 표현됐으며, 나머지 그림 또한 반 고흐 작품의 일부를 표현,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반 고흐의 숨어있는 대표작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브루클린’(2015)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시얼샤 로넌을 비롯해 제롬 플린, 크리스 오다우드, 더글러스 부스, 에이단 터너, 헬렌 맥크로리 등 명품 배우들의 출연도 영화를 놓칠 수 없는 이유다.

‘러빙 빈센트’는 그의 유명 초상화 속 인물들의 입을 빌려 반 고흐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의 작품을 통해 그가 살았던 삶과 그는 어떤 일상을 보냈는지를 다각도로 보여줌으로써 반 고흐가 선택한 예술과 삶에 대해 일깨워 주는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
민경화 기자 mk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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