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걷기와 금식

2017.11.14 19:20:43 16면

 

얼마 전 뉴스위크(Newsweek)지에 일주일에 5일 동안 하루 1만2천 보(步) 걷기를 계속하면 어느 단계에 이르러 세포가 변화된다는 기사가 실렸다. 세포 특히 혈관세포가 건강해져 심장병, 뇌졸중 같은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지금 통계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사망율이 높은 병 1위가 심장병이고 2위가 암, 3위가 뇌졸중이라 한다. 이 통계에 따르면 1위와 3위가 혈관에 관계되는 병이기에, 혈관의 건강이 우리 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오늘도 두레수도원 둘레길을 걷고 와서 나른한 몸과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동양에서도 예로부터 건강장수 비결로 하루에 일만 보 걷기를 강조하여 왔다. 내가 산에서 7㎞를 걸으니 일만 보(一萬步)가 되었다. 그러니 주 5회 7~8㎞를 걸으면 세포가 건강하게 바뀐다는 뜻이 된다. 내가 동두천 산속에 들어온지 6년째이다. 70세 되던 해에 이곳 왕방산으로 들어와 틈만 나면 걷기에 전심을 다하였다.

그 덕택으로 6년 전에 비하면 마치 다른 사람처럼 건강해졌다. 현대의학이 증명하는 바에 따르면 건강을 새롭게 하는 데에 2가지 방법이 있다. 걷기와 금식(禁食)이다. 그래서 두레수도원에서는 이 2가지를 합하여 심신을 수련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0일 동안 금식하며 산길을 걷는 것이다. 금식을 하면서 날마다 6~7㎞의 산길을 걷는다.

모르는 사람들은 10일 간 물만 마시면서 어떻게 그렇게 걸을 수 있느냐 한다. 그러나 실제는 걸어야 금식에 성공할 수 있다. 금식한다면서 기운 없다고 누워 있으면 금식에 실패한다. 열심히 걸어야 금식을 잘할 수 있다. 일본인으로 2016년 노벨상생리의학상을 받은 오스미 요시노리 박사의 전공이 금식과 걷기(Fasting & Exercising)였다. 50년간 그 주제로 열심히 연구하여 사람이 금식하는 중에 면역세포가 활성화되어 병든 세포들이 치유되고 회복된다는 연구로 노벨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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