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전기장판, 올바르게 사용해 화재예방하세요

2017.11.23 19:26:31 인천 1면

 

지난 11월14일 새벽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장판 절연파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여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밤에는 부천 내동에 위치한 연립주택에서 전기장판과 라텍스 제품 혼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겨울철이 되면서 난방의 한 방식으로 전기장판을 많이 사용하는데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는 추세를 살펴보면 매년 11월에 화재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이듬해 3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소강상태로 접어든다. 이것은 동절기에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하고, 사용함에 있어 난방 기구의 안전수칙이나 주의의무를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국화재 통계를 살펴보면 2016년 발화관련기기별 발생건수는 2만235건이며, 이 중 계절용 기기에서 2천795건, 여름에 사용하는 계절용기기를 제외하면 동절기에 사용하는 난방기구에서 2천414건이 발생하였다. 순수하게 계절용 기기에서 발생한 화재원인을 살펴보면 전기적 요인 945건, 기계적 요인 930건, 부주의 804건 순으로 발생하였다.

위 통계와 같이 매년 이맘때면 발생하는 화재는 난방과 관련된 기기나 기구에서 발생하는데 원인을 살펴보면 기기의 고장이나 결함도 종종 발생하지만 대부분 주의의무 또는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서다. 겨울철 주택 내 간이 난방을 위하여 빈번하게 사용하는 전기매트, 전기장판, 전기담요 등도 사용상 주의의무 또는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하는 화재가 대부분이다.

지금 같은 환절기는 난로를 사용하기에는 이른 시기이다. 담요나 전기장판을 간편하게 단시간 사용하게 되는데 사용자가 있을 때는 화재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용자가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혹은 외출 시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 켜 놓은 상태라면 지속적으로 열이 축적되어 발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전기장판과 같이 발열하는 제품은 라텍스 제품과 혼용하면 축적된 열에 의하여 화재가 발생한다. 라텍스제품은 천연고무제품으로 열이 가해지면 열을 배출하지 못하고 내부에 열을 축적하여 외부로 냉각되는 것을 막는다. 즉 라텍스 제품 내에 열을 보관하여 발열하는 전기제품의 실재 온도보다 더 많은 온도가 라텍스 제품 내에 체류,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하여 화재로 이어진다. 전기장판과 같이 사용하면 열이 외부로 방출되는 양은 적고 내부에 체류하는 열이 많아져 발생하는 결과로 공기가 유입되면 연소되어 화재로 발전한다.

화재를 진압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평소 화재예방과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지키고 예방을 생활화 하는 것이 최우선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전기장판, 전기담요, 전기방석 등에는 제조물책임법에 의한 표시가 되어 있다. “라텍스 제품과 혼용하지 마십시오.”라는 안내 문구는 제품을 구입하고 포장을 뜯으면 제품설명서를 읽지 않은 채 대부분 휴지통으로 넣어버리기에 그대로 사장된다.

화재사고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편리함, 망각, 부주의 등으로 화재는 우리 곁을 불연 듯 찾아오곤 한다. 어찌 보면 화재는 자연의 순리와도 같다. 예방하면 쾌적하고 방관하면 재난으로 다가온다.

매년 이맘때면 불조심 강조의 달 행사와 더불어 우리 소방행정 중 가장 주력하고 있는 예방행정을 국민과 더불어 적극 펼친다. 예방행정은 화재뿐만 아니라 불의의 사고로부터 인명과 재산피해를 예방하자는 취지인데 매년 듣는 이야기라 그냥 지나치고 마는 것이 대부분인 것 같다.

평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제품 사용설명서나 제품에 표시된 안전사용문구 등을 면밀히 살피고 사용한다면 보다 나은 쾌적한 환경에서 난방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난은 예방이 최선이며, 사후 수습은 많은 고통과 피해를 발생시킨다. 평소 생활하며 조금만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주의의무를 다한다고 생각하면 아마도 화재란 재난은 우리 곁에서 멀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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